라미네이트,
제대로 알고 올바른 시술과 관리하지 않으면 수명 짧아질 수 있어

대표적인 치아 성형으로 알려진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형태적 이상이나 크기의 부조화, 불규칙한 배열 등 치아의 외관상 문제 해결에 좋다. 특히 치료기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 결혼이나 취업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하지만 라미네이트 시술로 인해 치아에 손상을 주거나 치아의 수명이 짧아진다, 혹은 치아 삭제량이 클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도 있다. 따라서 라미네이트의 시술대상과 시술법,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라미네이트 시술 대상 및 시술법

라미네이트 치료의 대상은 치아배열이 나쁜 경우, 치아 사이의 공간이 있는 경우, 깨지거나 부서진 치아가 있는 경우, 변색된 치아가 있는 경우,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치아가 있는 경우, 앞니가 약간 삐뚤게 난 경우, 앞니 모양이 이상한 경우, 앞니에 충치가 생긴 경우, 치아의 크기가 다른 경우 등이다. 반면 충치가 많거나 치태가 잘 끼거나 이갈이를 한다면 라미네이트 치료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라미네이트 시술방법은 우선 지각 과민, 즉 치아를 삭제함으로써 치수가 가까워 이가 시리다는 것을 심하게 느낄 경우 부분 마취를 한 후에 치아를 삭제한다. 이어 본을 뜨기 위한 부가 중합형 실리콘을 이용하여 인상을 뜬다.


치아의 재현뿐만 아니라 잇몸의 정확한 재현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은을 압배(실을 집어넣어 잇몸과 치아를 분리시키는 것)시키고, 임시 치아를 제작하여 부착해본다. 기공 과정을 통해 수복물을 완성하고, 치아에 맞춰본 후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10% 불산을 90초 정도 치아와 보철물의 내면에 처치한다. 끝으로 접착용 레진을 선택하여 치아와 보철물을 완전히 부착하고 교합(맞물림)을 조정하면 된다.

▲ 가지런한 치아와 미백효과까지, 라미네이트의 장점과 단점

라미네이트 시술의 장점은 치아의 모양을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치아의 배열과 모양뿐 아니라 미백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색상과 모양이 실제치아와 거의 비슷하고, 간편하게 시술되므로 고통이 없으며 마취가 거의 필요 없다.

대전 즐거운 치과 이지현 원장은 "라미네이트는 오래된 앞니 보철물에서 볼 수 있는 검은 선이 없고, 치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기존 보철물과는 달리 치아의 삭제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술 한참 후에도 변색이나 오염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래 치료 목적과는 다르게, 치아를 가지런하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과도하게 치질을 삭제해서 치아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있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요구된다. 또한 치질과 보철물 간의 접착이 떨어질 가능성이 다른 보철물에 비해서 높다는 단점도 있다.

▲ 라미네이트 시술 후 올바른 관리법

일반 치아 보철물 수명이 길지 않은 것처럼 라미네이트의 수명도 5∼10년 정도이다. 이후에는 충치가 생긴다든지, 라미네이트가 파손된다든지, 접착력이 약해진다든지 등의 문제가 생겨 다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 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예상 수명보다 짧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지현 원장은 "우선 라미네이트 시술 후 주의사항은 치아 위에 인공치아를 붙이는 시술이므로 익숙해질 때까지 앞니로 딱딱한 것을 깨무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 "또한, 접착제가 완벽하게 굳는데 약 3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아주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물론 치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지현 원장은 "치아에 붙인 기공물의 변색을 막기 위해 콜라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자제하고 6개월이나 1년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여 검진을 받으며, 스케일링 시 미리 시술자에게 알려 초음파 치석제거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라미네이트의 수명과 경제성, 장단점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무리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따라서 치과의사와의 충분히 상담을 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